의료정보

[백세시대] 건강 이상 알려주는 입 냄새… 과일향 나면 당뇨, 암모니아 냄새는 신장질환 의심
글쓴이 관리자 (IP: *.211.101.211) 작성일 2019-01-11 00:00 조회수 1,648
"고혈압이나 항우울제 복용하는 경우 입안이 건조해 입냄새 생길 수 있어"

하루 세 번 양치질하고, 치실을 사용하는 등 관리만 잘하면 입에서 악취가 풍기는 일은 거의 없다. 입 냄새가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긴장해서 입이 바싹 마를 때, 특정 음식물을 섭취할 때의 경우다. 만약 치아 관리를 꼼꼼히 하는데도 입 냄새가 지속된다면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윤병철 교수는 “구강을 청결히 하는 경우에도 심한 입 냄새가 이어질 때는 구강질환 외 다른 원인을 생각해야 한다”며 “일부 질환의 경우 특징적인 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냄새별 건강 이상 신호 증상

보통 잇몸질환이나 충치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코나 위장 장애, 당뇨 등 전신질환 때문에 입 냄새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부비동염(축농증)이다. 콧속 빈 곳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부비동 안의 고름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식도에 머물면서 달걀이 썩는 듯한 악취를 유발한다. 만약 코가 막히고 콧물이 계속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야 한다.

입안에서 달콤한 과일 향이 난다면 당뇨가 있을 수 있다. 당뇨는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케톤산증이다. 혈당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면 당을 공급받지 못한 세포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방 분해산물로 아세톤(케톤)이 생성된다. 바로 이 아세톤이 환자의 호흡에서 시큼한 과일 향으로 나타난다. 입에서 계속 단 향이 난다면 혈당 수치를 측정해보고 당뇨가 있는지 검사받아야 한다.

우유의 단백질을 분해하지 못할 경우 입안에서 쉰 우유 냄새가 날 수 있다. 유제품을 먹은 후 입에서 상한 우유 냄새가 나거나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유당불내증(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날 듯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콩팥 기능을 의심해야 한다.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암모니아가 배출되지 못해 입안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나게 된다. 냄새가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항우울제나 고혈압약 등을 복용하는 사람 중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입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고혈압약은 신장 내 나트륨 수치를 떨어뜨려 체내 수분을 부족하게 해서 침이 잘 나오지 않게 되고, 항우울제도 마찬가지로 침이 발생하는 것을 방해한다. 우울증약을 먹는데 입이 자꾸 마르고 냄새가 계속 난다면 성분을 바꾸는 게 좋다.


◇ 입 냄새 자각 후 관리 필요

보통 자신의 입 냄새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중 상대가 얼굴을 찌푸리거나 피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입 냄새가 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지인 등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곤란하다면, 간단한 방법으로 자가 진단할 수 있다.

깨끗한 종이컵에 숨을 내쉬어 컵 안 냄새를 맡아보거나 손등을 핥은 뒤 침이 마르면 냄새를 맡아 보는 방법도 있다. 또 목젖에 가까운 혀 부분을 일회용 면봉으로 긁은 후 냄새를 맡거나 손가락으로 잇몸 부분을 몇 번 문지른 후 확인하는 등의 방법으로 입 냄새가 나는지 알 수 있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다면 구강 상태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절한 칫솔질 외에도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입 냄새는 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적절한 혀 닦기가 중요하다.

평소에 침 분비를 늘리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레몬 속 비타민C와 구연산은 신맛을 내서 침 분비량을 늘리고, 깻잎은 구취의 역한 냄새를 악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녹차는 치아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김에 많은 식이섬유는 치아에 붙은 찌꺼기를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윤병철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침 분비가 감소해 입 냄새를 악화시키니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며 “냄새를 심하게 하는 마늘, 양파 같은 음식은 피하고 금연을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ey Point>
흔히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구강질환이다. 그 외로는 부비동염(축농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달걀이 썩는 듯한 악취를 유발한다.

놀랍게도 당뇨로 인해 입냄새가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의 합병증 중 '케톤산증'이라 하여, 혈당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이 경우 입 냄새에서 시큼한 과일 향이 나게 된다. 계속적으로 유사한 과일 향이 나타나는 경우 혈당 수치를 측정해보고 당뇨가 있는지 검사해보아야 한다.

보통 자신의 입 냄새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는 손등을 핥은 뒤 침이 마르면 냄새를 맡아보거나, 깨끗한 종이컴에 숨을 내쉬어 컵 안 냄새를 맡아보는 등의 방법을 통해 자각할 수 있다.


<출처>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823

코멘트입력
이름 :    비밀번호 :      왼쪽의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