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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혈당 잴 때 피 짜면 안 돼… 올바른 혈당 측정법
글쓴이 관리자 (IP: *.211.101.132) 작성일 2019-07-30 00:00 조회수 2,453

 

혈당 잴 때 피 짜면 안 돼… 올바른 혈당 측정법


정확히 재고 꾸준히 관리를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혈당 관리다. 혈당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식이요법, 운동, 약물치료 등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혈당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자가혈당측정 습관이 중요하다. 가끔 병원에 가서 혈당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는 일상에서의 혈당 관리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가혈당측정을 통해 면밀하게 혈당을 관리하는 게 좋다. 올바른 혈당측정법을 소개한다.

 

혈당 측정하는 사진
잘못된 방법으로 자가혈당측정을 시도하면 혈당 수치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 아래로 손 내린 후 가장자리 찔러야

  먼저 측정 전 흐르는 물에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건조시킨다. 손을 씻을 수 없는 경우에는 알코올 솜으로 채혈 부위를 소독하고 완전히 건조한 후 측정을 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채혈할 손을 약 10~15초간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내리고, 반대편 손으로 어깨에서부터 손가락 끝쪽으로 쓸어내리면서 지그시 압박해 손가락 끝에 피가 모이도록 한다. 채혈할 준비가 됐다면 손가락의 가장자리를 채혈침으로 찔러 피가 충분히 나오도록 손끝을 살짝 누른다. 나온 혈액을 시험지 반응 부위에 충분히 떨어뜨린다. 측정 수치를 정기적으로 기록한다. 혈당치가 평소보다 높거나 낮다면 식사량, 운동량, 스트레스 등의 변화를 함께 기입하는 것이 좋다.


◇손을 쥐어짜면 실제와 수치 달라져

  통증이 무서워 채혈침으로 살짝 찌르고 세게 쥐어짜는 사람이 많은데, 그러면 실제 혈당보다 100㎎/㎗까지 높게 나온다. 손을 세게 쥐어짜면 혈액뿐 아니라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는 체액인 '세포간질액' 속 포도당이 섞여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손을 쥐어짜 하얗게 만든 뒤 채혈하면 혈액량이 부족해지면서 혈당이 실제보다 낮게 나온다. 혈액량이 부족하면 혈액 속 적혈구 등 구성성분의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심한 설사나 구토 후에도 혈당이 높게 측정되기도 한다. 탈수로 인해 체액이 부족해지면서 혈액이 농축되는 탓이다. 또한 바나나, 사탕 등 단 음식을 손으로 만진 후 혈당을 바로 재면 손에 묻어 있던 당 때문에 실제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다.


◇자가혈당측정, 생활습관 개선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자가혈당측정 결과가 병원에서 잰 혈당 수치와 다른 경우가 있다. 대게는 자신이 측정한 것보다 병원에서의 검사 수치가 높다. 자가혈당측정은 모 세혈관 주위의 조직액이 섞여 포도당 농도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병원에 서 혈당을 측정할 때는 정맥혈을 채혈한 후 혈구성분을 가라앉히고, 적혈 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제외한 맑은 혈장만을 분리해 포도당 농도를 측정 한다. 그에 비해 자가혈당측정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포함한 전혈을 이용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가혈당측정 결과는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참고하는 게 좋다.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 후 혈당에 변화가 있는지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당뇨병 치료 과정에서 정확한 진단을 원한다면 혈당 수치를 꾸준히 기록해 전문의와 상담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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