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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당뇨병 환자, 여름 건강하게 나려면
글쓴이 관리자 (IP: *.37.49.149) 작성일 2022-07-07 00:00 조회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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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민 서울대병원 교수 "음식에 대한 혈당 반응 개인차 커…선별해 섭취"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숨막히는 한여름이 다가오면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달콤하고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다가, 무더위에 땀을 흘리면서 갑자기 혈당이 치솟기도 쉽다. 이럴 때일수록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배제하고 건강한 음식을 골라 먹는 '편식'으로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적절한 신체활동도 필수다.

◇ "식후 2시간께 혈당 측정해 음식 종류와 양을 선택"

2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353만7천여명으로, 2020년 333만4천여명 대비 20만명 넘게 늘었다.

의료기관에서 계속 치료받지는 않은 이들까지 고려하면 실제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 13.8%를 고려할 때 약 50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30세 이상 성인 약 7명 중 1명꼴이다.

매년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 수만큼 일상에서의 혈당 관리와 합병증 예방이 중요해졌지만 무더위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입맛을 잃어 한 끼를 대충 때우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잦은 비에 외부활동이 불편해져 꾸준히 운동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 비빔국수나 냉국수 한 그릇을 후루룩 마시거나 밥에 찬물을 말아 장아찌나 젓갈을 올려 먹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식사는 탄수화물 비중이 지나치게 크면서 채소나 단백질은 적어 영양적 불균형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정제된 탄수화물로 인해 혈당이 쉽게 오르므로 삼가는 게 좋다.

만약 비빔국수 한 그릇을 먹는다면 면과 함께 콩나물이나 숙주, 무순과 같은 채소를 함께 먹는 게 낫다. 양념장에 소금과 설탕은 적게 넣는 게 좋다.

여름 과일의 대명사인 수박이나 참외는 당이 많으므로 한두 쪽만 먹겠다고 마음먹어야 하며, 과일은 토마토가 좋다. 입맛이 없을 때는 무턱대고 식사를 거르기보다는 오이냉국 등으로 입맛을 돋우는 게 바람직하다.

음식으로 인한 혈당 변화는 개인차가 크므로 본인의 혈당을 지나치게 올리지 않는 음식을 파악해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음식에 대한 혈당 반응은 개인차가 심하다"며 "특정한 음식을 섭취한 후 고혈당이 걱정된다면 반드시 식후 2시간께 혈당을 측정해 보고 음식 종류와 양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덥고 습한 날씨에 발에 상처 나기 쉬워…조심 또 조심

여름은 맨발로 슬리퍼나 샌들을 신은 채 외출하는 경우가 많고 덥고 습한 탓에 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때다. 이렇다 보니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발'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흔히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 병변은 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감염 등 당뇨병으로 인해 발에 생기는 궤양을 통칭한다. 당뇨병 환자의 15∼25% 정도에서 발생하는 흔한 합병증이다. 평범한 상처도 잘 낫지 않아 괴사할 수 있고 심각해지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생긴 작은 상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치유력과 세균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진다. 가벼운 상처도 급속히 진행해 궤양이나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발의 사소한 변화도 신경 써서 들여다봐야 한다.

발의 색이 붉거나 검게 변하거나 수포, 궤양 등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발에 무좀이 생겼을 때도 근처 피부과 등 병원을 찾아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상처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기 전에는 발을 비누로 청결히 닦고 잘 말려 물기를 없애야 한다. 이때 발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맨발은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여름에도 맨발로 다니기보다는 흰색 양말과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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