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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 이제 고혈압·당뇨 등 아우른 ‘심장대사질환’ 주목해야
글쓴이 관리자 (IP: *.37.49.149) 작성일 2022-05-18 00:00 조회수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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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혈압·당뇨 등 아우른 ‘심장대사질환’ 주목해야”

이승덕 기자 입력 2022.05.16 06:00 수정 2022.05.16 06:43

 

김한수 임상순환기학회 회장, 통합적 만성질환 대응하는 1차의료기관 역할 강조

올해 ‘심장초음파 인증의’ 첫 시행…개원가 의사 질관리에 도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임상순환기학회가 심장으로 이어지는 만성질환들이 개원가(1차 의료기관) 중심의 통합적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수 임상순환기학회 회장

이어 올해부터 학회가 시행하는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가 이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 김한수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8회 임상순환기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상순환기 학회 활동 방향과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임상순환기학회는 순환기내과학의 최신 지견과 전문적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올바른 보건정책 대안의 계발과 제시를 목표로 2018년 3월 출범했으며, 춘계·추계 정기 학술대회를 비롯해 지역 CME 연수강좌, ECG(심전도) 페스티벌, ECHO(심초음파) 페스티벌 등 다양한 학술대회를 개최해 나가고 있다.

이번 8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춰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임상적 활용에 대한 내용과, 개원가에서 흔히 만나는 심혈관질환과 만성질환 관련 문제에 대한 다양한 강의들을 구성했다.

특히 심장대사의학과 심장대사 증후군에 관한 세션을 따로 마련해 심장대사의학(Caridiometabolic medicine)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일차의료를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관리해야할지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심장대사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질환으로, 심혈관질환, 당뇨, 만성신장질환, 비알콜성 지방간, 고요산혈증 등이 포함된다고 정리된다. 주요 위험요인은 운동부족, 흡연 및 잘못된 식이습관 등 나쁜 생활 습관이다.

이는 의료계에서 종전에 논의되던 ‘성인병’이나 ‘생활 습관병’, ‘죽상경화성 심뇌혈관질환’과는 차이가 있는데, 발전하는 연구에 힘입어 과거에 막연하게 나이가 들면 생기는 질환, 건강치 못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다보면 생기는 질병 등으로 불리던 질환들의 병태 생리와 질병 경로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 발생 과정에서 대사적 조절 이상(Metabolic dysregulation: 포도당 저장·이용 변화, 인슐린 감수성, 지질대사)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진단과 치료원칙은 달라질 수 없다는 것.

질병을 초기 단계보다 빠른 전임상 단계에 인지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당뇨 뿐 아니라 만성질환과 심부전 예방·치료 등에 함께 쓸 수 있는 대사적 치료 신약들이 개발되고, 임상시험 결과들이 발표돼 기존의 분과적 시각으로는 향후 우리 사회의 질병 대유행 대처와 국민건강이라는 목표를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을 학회는 주목했다.

김한수 회장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초기 심장질환은 사실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같은 뿌리인데 3차 의료 관점에서는 당뇨는 당뇨만, 신장은 신장만, 지방간은 지방간만 치료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보는 관점을 놓치는 일이 생긴다”며 “의료 발전으로 전문화·세분화하다보니 환자를 하나의 사람으로, 전체적으로 보는 관점을 놓치게 돼 이를 되짚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방식은 공급자(병원·의사 등) 위주 방식이었으나, 환자는 (질병을) 함께 갖고 있다. 환자의 방식으로 접근돼야하지 않겠는가”라며 “분과의 구분도 바뀔 때가 됐다”며 “몇십년동안 계속된 공급자 중심의 관점을 환자중심으로 바뀌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순환기학회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및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접근인데, 이를 위해 학술대회나 세미나를 위한 적극적 교육활동과 토론이 우선 중요하고 그 못지 않은 중요한 축이 만성질환 관련 올바른 정책과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다.

두영철 임상순환기학회 부회장

김 회장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질환의 관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1차 의료기관에서 담당하는 부분이 더 크지만, 정작 만성질환 관련 중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개원가 의견이 배제돼 있고 3차의료기관이나 연관 학회 의견이 주로 반영되는 구조로 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영철 총무부회장(차기 회장)은 “1차 의료를 하는 분들과 환자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세부적으로 중점 사항을 갖고 나가고자 한다”며 “학술적인 예방 교육도 중요하지만, 보험이나 정책적인 면에서도 학회가 뒷받침하고 때로는 선도적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심전도 등 적극적으로 준비해 개원가 이익과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서 이뤄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한수 회장은 임상순환기학회가 그동안 준비해 올해부터 시작하는 심장초음파검사 인증의 제도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심장초음파 급여화가 시행되면서 개원가에서 심초음파 검사 건수가 계속 늘어나는 현실에서 심초음파 술기에 대한 교육과 퀄리티 컨트롤을 위해 심장초음파 인증의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고 그동안 많은 준비와 토론으로 인증의제도 세칙을 마련해 올해부터 시행하게 된다.

두영철 부회장은 “학회에서 초음파 퀄리티를 위해 인증을 만들었는데, 심장/경동맥/말초 중 올해는 심장부터 시작하게 됐다”며 “초음파 전문의인증과 지도인증이 있는데, 초음파 인증을 획득한 사람 중 심사로 지도자격을 주는 것이다. 개원가에서 관심이 많은 초음파인증의 경우 임상순환기학회 회원으로 가입하고 연수평점을 20평점 이상 취득해 3년간 초음파 결과를 제출하고 인증위원회 심사를 거쳐 평가를 받게 된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심장초음파 전문의는 ECHO 페스티벌 필기시험에서 패스를 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추후 심장초음파가 안정화되면 경동맥과 말초까지 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김한수 회장은 “그동안 기존 심초음파 관련 교육이나 학회활동에서 물리적으로 다소 소외됐던 개원가 의사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 만큼 개원가에서 행해지는 심초음파 검사의 질적 향상에 임상순환기학회의 심장초음파인증의 제도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증제는 1차의료에서 심장초음파 퀄리티를 높이자는 것이 인증 목적으로, 규제가 아니라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수준을 인정받는 것”이라며 심장초음파는 급여가 되므로 퀄리티 컨트롤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임상순환기학회는 현재 내부적으로 심장대사의학연구회를 발족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해마다 학술대회 고정 세션으로 배치해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수준 높은 임상 기술 및 학문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일차의료를 위한 심장대사의학 매뉴얼 이라는 책자 발간을 계획중이며, 다수 연관 학회와 연대해 국가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결실을 맺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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